나는,
어차피 아저씨의 사람이니까.
어디 사라질까봐 불안해 하지않아도 돼.
혹시라도 지쳐서 아저씨곁에서 영영 사라지진않을까?
글쎄,
나도 잘은 모르겠는걸.
그렇지만.
아저씨곁을 떠나 내가 행복하게 잘 살리가 없잖아.
분명 다시 아저씨를 찾아
넝마가 된 가슴을 부여잡고 슬금슬금 돌아올테지.
아저씨를 잊는것이 가능했다면
2년전, 진작에 잊었을꺼야.
나는 그저 아저씨의 옆자리를 포기했을뿐,
나는 아저씨를 사랑함이 변함없어.
내가 더 많이 자라서,
더 착하고, 훌륭한 사람이 되면.
그때는 꼭 아저씨를 당당하게 되찾아오고싶어.